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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찬가지입니다....by 의미없음 at 11/03 오타겠죠? by 무법차... at 11/03 안녕하세요 :) 좋은 책.. by 푸른소금 at 11/01 ..;;; 재생되는줄알고 사.. by 도도니팬 at 10/31 갠적으로 저런식으로 할.. by natsu at 10/30 우와;;; 이거 나오면 적응.. by 하루치 at 10/24 그냥 니 말대로 로컬라.. by 킹빅 at 10/24 진짜 넥서스->연결체 이.. by 흐미.. at 10/24 화성의 인류학자 뭔지 .. by 강새우 at 10/24 하고 싶군요.(...) .. by 의미없음 at 10/23 라이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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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tarcraft2.com/features/battlereports/4.xml 감상은 여기서 화면의 빛이나 색상, 유닛들의 움직임, 애니메이션등이 최신 버전 답게 상당히 좋아졌다는 걸 볼 수 있네요. 핵이 5방이나 떨어지고 탱크의 비중이 줄어드는 등 테란 vs 플토 전 양상이 상당히 바뀌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벌처 지뢰의 삭제가 가장 큰 요인이 아닐지) 그런데... ![]() ![]() ![]() .... 전 한글화에 찬성하지만 이런 몇몇 예들은 좀 아니다 싶군요. 어떻게든 순수 우리말로 번역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는... SF의 느낌과 스타 세계관을 살리지 못하는 번역은 안 하느니 못하다고 봅니다. 테란의 미래 문명의 느낌, 프로토스의 고대 신비주의 종교 단체적인 느낌, 저그 특유의 이질적인 느낌 등을 살릴 수 있는 번역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요. 영어로 된 원래 이름의 뜻이나 어원에 너무 얷매이지 말고 세계관과 유닛의 외양, 기능 등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좋은 어감의 단어들을 잘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건설'로봇'은 대체 .... SCV안엔 사람이 타고 있단 말이예요 [...] 이왕 한글로 번역하려면 '건설기' 라고 하던지... SCV같은 약자로 이루어진 명칭을 굳이 번역할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게다가 '불곰'은 너무 심한 것 같네요. Maraud의 어감도, SF적인 느낌도, 중장갑 전투 슈트를 착용한 병사의 이미지도 몽땅 날려버리는 엄청난 번역인듯.. 차라리 파이어뱃을 번역한 거라면 어느정도 수긍을 하겠습니다만...)
과갤 추천 도서를 뽑아주세요!
소장하고 있는 과학 도서 중 강력 추천할 만한 것들을 골라서 정리 해 봤습니다. 천문학 ● 빅뱅 / 사이먼 싱 천문학의 기원부터(부족 신화) 시작하여 빅뱅이론이 일반적 사실로 인정되기까지의 역사와 과정을 그린 책. 서로 경쟁하던 우주론들이 어떤식으로 발전되고 때론 도태되었는지를 서술함에 따라, 과학의 속성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는 책입니다. BBC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의 저서답게 매우 알기 쉽고 친절합니다. ● 코스모스 / 칼 세이건 과학의 대중화를 이끈 과학자 칼 세이건의 대표적인 저서. 우주의 역사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우주의 구조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SETI프로젝트(외계지성탐사)에 대한 희망적인 비전을 전하는 책. 큼지막한 천체 사진들이 있어 눈이 매우 즐겁습니다. (칼 세이건의 다른 저서들 또한 걸작입니다.) ●시간의 역사 / 스티븐 호킹 ●호두껍질속의 우주 / 스티븐 호킹 뭐 이 두 책은 너무 유명하니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겠죠.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빌 브라이슨 그야말로 거의 모든 것(우주)의 역사를 다룬 책. 물리학 ●엘러건트 유니버스 / 브라이언 그린 초끈이론을 처음으로 접한게 이 책이었는데 사실 대부분 무슨 소리인지 이해 못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초끈이론은 차치하더라도 책 전반부에서 다루는 상대성 이론과 우주론에 대한 설명만으로도 비전공자에게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책이지요. 특히 각종 비유법이나 일례등을 통해 현대물리학의 핵심적인 개념들을 설명하는 브라이언 그린의 능력은 정말 탁월합니다. ●우주의 구조 / 브라이언 그린 원제는 The Fabric of the Cosmos. (Fabric은 천 따위의 직물의 짜임새를 표현하는 단어죠. 책이 담고자 하는 내용이 이 단어의 뉘앙스에 아주 잘 맞아 떨어진다고 보입니다.) 시공간의 궁극적인 실체는 무엇인가를 새로운 관점(혹은 전통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책입니다. ●평행 우주 / 미치오 카쿠 SF팬들에겐 아주 친숙한 단어인 평행우주나 시간여행, 다른 우주로의 워프 등에 대해 물리학적인 의문들을 던지는 책. 우주론의 진화나 현대 물리학등에 대해서도 풍부하게 다루고 있으니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 리처드 파인만 ●파인만의 또 다른 물리 이야기 / 리처드 파인만 ●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 강의 / 리처드 파인만 아인슈타인 이후로 가장 뛰어난 천재임이 틀림없었던 리처드 파인만의 대중을 위한 과학서적입니다. 파인만은 과학 이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소위 말하는 다재다능한 초천재[...] 과학자였죠. 앞의 두 서적은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물리학부 초년생들에게 하는 강의를 모아놓은것으로 현대물리학의 기초가 되는 개념들을 정리해놓은 아주 놀랍고도 신비로운 책입니다. (읽다보면 정말 그런 표현이 딱 어울려요.) QED강의는 양자전기역학에 대한 책으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일반인에게 양자전기역학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담고 있는 책인데... 저는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 것으로 보아 이 부분에선 파인만이 실수를 범한게 아닌가 하는..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책입니다.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 생물학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 .... ●눈먼 시계공 / 리처드 도킨스 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 .... ●조상 이야기 / 리처드 도킨스 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독필..... .... 네 저 도킨스 빠 맞습니다.[...] 과학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라도 이 책은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생물 진화의 역사를 인간으로부터 공통조상의 계보를 거슬러가면서 역추적하는 아주 흥미진진한 책. ●풀하우스 / 스티븐 제이 굴드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다' 도킨스등 주류 진화생물학자들의 점진적 진화론에 맞서서 '단속평형설'을 제안하셨던 미국의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저서. 사실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라든지 '판다의 엄지' 같은 더 유명한 책들이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못 읽어본 관계로 .... 단속평형설 자체의 진위성을 떠나서 스티븐 제이굴드의 재기 넘치는 필체를 맛 볼 수 있는 점만으로도 읽을 만 합니다. (요새는 점진적 진화와 단속평형설 사이의 적당히 절충된 이론이 통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전공자가 아닌 관계로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 [...]) ●한 치의 의심도 없는 진화 이야기 / 션 B. 캐럴 원제는 The Making of the Fittest 인데 번역된 제목이 저렇게 전투적인건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 같은 사이비과학을 다분히 노렸다고 보여 지는군요. 실제 책의 내용도 비슷합니다. 실제로 진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실제로 진화가 일어나는걸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분자생물학 단위의 분석을 통해 낯낯이 까발리는 책. ●종의 기원 / 찰스 다윈 전능하사 진화론을 지으신 찰스 다윈을 내가 믿사오며.... 가 아니라... ....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표현을 빌자면, "같은 해 같은 생일에 태어난 에이브러햄 링컨과 찰스 다윈중, 누가 더 위대한 해방자였는가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없다.") 였던 찰스 다윈의 위대한 업적이자 인간 지성의 정수. 종의 기원입니다. 150년이나 된 책이지만 아직도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하지요. 진화 심리학/뇌 과학/신경 과학/인지 심리학/일반 심리학 ●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스티븐 핑커 꽤 오래된 책입니다만 진화 심리학 입문에 아주 좋은 책 (주관적인 견해) 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원론적 세계관을 갖고 계신분들은 천지가 개벽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함 [...] ●언어 본능 / 스티븐 핑커 인간의 언어 능력에 대해 진화심리학적으로 풀어내는 책. 노암 촘스키와는 사뭇 다른 견해로 (혹은 보충하는 견해로) 언어의 기원과 성질에 대해 연구하는 스티븐 핑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영어 문화권 위주로 설명되어 있는 점은 조금 아쉽긴 하네요. (한국어 버전을 만들어 달랠수는 없는 노릇이니...) ●빈 서판 / 스티븐 핑커 인간의 본성은 타고나는 것인지, 양육되는 것인지에 대해 파고든 책. 주로 빈 서판 개념 (인간의 본성같은 것은 없다)을 신랄하게 깝니다 [..] ●본성과 양육 / 매트 리들리 빈 서판과 더불어 함께 읽어 보시면 좋습니다. (만두와 김치의 관계.)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 /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샌드라 블레이크스리 원제는 <Phantoms in the Brain> 이라는 개간지나는 제목인데 어째서 저런 학습지 느낌나는 제목을 달았는지는 미슷테리. 뇌 손상이나 정신 질환 등 병리학적 접근을 통해 뇌가 어떻게 기능하고 의식이나 자아를 과학이 어떻게 연구하는지 보여주는 책. 무지무지무지무지 재밌습니다. 초강추. ●브레인 스토리 / 수전 그린필드 BBC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한 책. 주제는 두뇌 실험실과 비슷합니다만 다큐멘터리 느낌이 물씬 납니다. ●꿈꾸는 기계의 진화 / 로돌프 R. 이나스 운동 기능과 예측을 통해 마음이 진화했다고 설명하는, 마음은 '내면화된 운동' 이라는 표현으로 마음을 설명하는 책. 역시 재밌습니다만 앞의 두 책에 비해선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인드 해킹 / 탐 스태포드, 매트 웹 다양한 착시 현상이나 착각, 인간이 겪는 각종 인지적 딜레마들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말 그대로 '해킹' 하려고 시도하는, 재기발랄한 책입니다. 일단 책에 실린 100가지의 다양한 해킹 사례들을 실제로 시도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화성의 인류학자 / 올리버 색스 ●뮤지코필리아 / 올리버 색스 세가지 책은 모두 거의 동일한 성격을 띄고 있으니 하나로 묶겠습니다. 저자인 올리버 색스는 신경 의학자 답게, 자신이 치료했던 혹은 경험했던 신경장애 환자들의 삶을 전문적이고도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 낸 책. 수필을 읽듯이 그의 환자체험기를 하나 둘씩 읽어보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나 '영혼'에 대한 어떠한 통찰을 얻게 됩니다. 사회 과학 ●죄수의 딜레마 / 윌리엄 파운드스톤 '게임이론' 과 '핵폭탄'을 만든 물리학자 폰 노이만의 일대기와 당시의 사회상을 그려낸 책. 게임이론이나 핵폭탄 둘 중에 하나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반 과학/칼럼 ●악마의 사도 / 리처드 도킨스 리처드 도킨스가 각종 저널들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아놓은 수필집 형태의 책입니다. 과학/철학/사회/종교 등 다방면을 넘나드는 도킨스의 탁월한 생각들과 통찰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무지개를 풀며 / 리처드 도킨스 과학의 속성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과학이 밝히는 세상의 경이로움을 통해 과학을 예찬하는 도킨스의 교양서. 과학은 시적 감수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세상을 더 낭만적이고 아름답게 만든다는, 과학에 대한 도킨스의 긍정적인 낙관주의를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도킨스의 책들이 다소 공격적인 어조를 띈다면 이 책은 상당히 친절하고 다정한 성격을 띕니다.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 마이클 셔머 과학과 사이비 과학 / 역사와 사이비 역사 등을 구분하고 그 차이를 다루며, 우리 시대에 존재하는 사이비 과학과 미신등을 고발하는 아주 통쾌한 책. ●회의주의자 사전 / 로버트 T. 캐롤 대체의학이니 UFO, 초능력 등에 놀아나기 싫은 회의주의자들을 위해, 일련의 '비과학적' '초자연적' '사이비과학적'인 문제들을 총 망라해놓은 사전. 이 책 한권이면 집에 성난 초능력자가 쳐들어와도 안심입니다. 과학 철학/종교 비판 ● 패러독스의 세계 / 윌리엄 파운드스톤 철학, 과학, 수학을 넘나들며 수많은 패러독스들의 사례를 통해 패러독스의 본질을 연구하는 책. 이래저래 생각해볼 거리들을 많이 마련해주는 책입니다. ●괴델, 에셔, 바흐 / 더글라스 호프스태터 괴델(수학자), 에셔(미술가), 바흐(음악가) 라는 어찌보면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세 사람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은 책. 실제 책 내용을 보면 저 세명이 한데 버무려져서 조화를 이루는 정말 미스테리한 책입니다. 근현대의 철학 사상과 과학, 수학등을 한데 어우려서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 냅니다. 오역으로 유명한 책이기도 합니다만 책 내용을 볼때 이 책의 내용을 과연 100% 이해하고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 물론 저 또한 절반 이상은 이해를 못했습니다. ●종교 전쟁 / 신재식, 김윤성, 장대익 목사와 종교학자, 과학철학자가 편지를 통해 나눈 과학과 철학, 종교에 대한 토론들을 담은 책. 각자 다른 실재관을 가진 세 명의 견해를 통해 과학과 종교사이의 마찰과 충돌을 어떤식으로 해결해 가야할지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저야 뭐 철저히 과학적 세계관에 경도된 타입이라 아무래도 장대익님의 말에 몰입하게 되더군요. ●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어째 도킨스 책은 리스트에 다 올라와 있네요...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며 꽤 오랜시간 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도킨스의 문제작입니다. 독실한 신앙인들에겐 사탄의 두루마리로 보일법한 책이죠 [...] 신앙과 이성,종교와 과학 사이에서 흔들리는 분들이나 본인의 무신론적 세계관을 공고히 하고 싶으신 분들, 종교인과 말싸움할때 밀리고 싶지 않으신 분들[..]께 모두 강추드리는 책. 일단 내용에 대한 호불호나 찬반 문제를 떠나서 도킨스의 재기발랄한 논리나 문체를 경험하는 것 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합니다. 수학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350년간 수학자들을 괴롭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앤드루와일즈'라는 한 수학자의 손에 의해 풀리게 되는 과정을 담은 책. 수학의 역사라든가 퍼즐이 풀려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습니다. ●리만 가설 / 존 더비셔 수학 최대의 난제로 뽑히는, 소수의 비밀을 담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리만 가설'에 대한 책. 복잡한 수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비전공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쓰여져 있습니다. 강추! 헉헉 정리하는 일이 꽤나 시간이 걸리네요. 벌써 2시간이나... 일단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차후에 미처 언급하지 못한 책이 기억나면 추가하겠습니다.
아래아래 글에서 논의되고 있는 답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답글 분량이 길어질 것 같아서 본문으로 따로 뺐습니다.
이하 hw님의 리플. 닝구/ 증거가 필요하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과학적 증거가 무의미하다는 거지요. 종교인들이 그들의 종교를 믿고 있고 그것이 그들에게는 사실이며 현재 유용하다는 게 중요합니다. 기적이나 영접 같은 부분만 확대해서 바라보면 종교가 순 모순덩어리로 보이지만 실제 종교는 수많은 장치로 이루어진 복합체입니다. 단순히 비합리적인 부분을 예로 들며 공격하면 마찬가지로 종교인도 과학적 이론 사이의 모순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 대답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을 뿐이라는 말과 신의 의지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다는 것뿐이겠지요. 이래서는 어느 것 하나 이해할 수 없고 유용하지도 않습니다.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문제는 종교의 원류가 되고 종교인들이 대부분의 믿음을 근간에 두고 있는 '핵심 교리'들이 hw님이 주장하시는 것 처럼 비물질적(저는 이 말이 쓸데없고 의미도 없는 공허한 개념이라 보지만)인 개념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기독교를 예로 들자면, 기독교의 핵심교리는 원죄, 대속, 구원, 심판, 영생 이라는 상당히 구체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었다는 '역사적' 행위로 인해 인간은 '원죄'를 타고나게 되는데, 예수라는 '희생양(현대 윤리학자들은 희생양이 비윤리적인 개념이라는데 모두 동의합니다)'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그 죄가 씻어지게 되고, 믿음으로 거듭난 인간의 '영혼(무엇을 지칭하든)'이나 혹은 부활한 육체(!)가 실제 존재하는 '천국'에서 영원한 삶(시공간적인 표현이든 무엇이든 간에)을 누리게 된다' 여기서 묘사된 종교의 교리가 전부 <비물질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실제와 동떨어진 어떤 비물질적인 대상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보이시는지요? 대부분의 종교인들의 믿음이 이런 일련의 역사가 '실제로' 존재했음에 기인하고 '기적'이란것을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받아들이는데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비물질적'인 접근으로 종교를 바라보는게, 혹은 종교는 오로지 '비물질적'인 것을 다룬다는 관점이 정당하다고 보시나요? 무안단물과 세례시 성수를 끼얹는 행위의 차이가 뭡니까? 하나는 비과학적 사기이며 하나는 존중받아 마땅한 세계를 이해하는 잣대라고 존중해 줘야할 근거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라는 회의주의자의 말과 '신의 의지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다'는 신자의 말을 동등한 위치에 놓는것은 반칙 행위라고 봅니다. 적어도 두 개념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차이만을 놓고 볼때 전자의 발언은 인간의 무지의 영역을 인정하는 솔직한 행위이며 후자의 발언은 '난 모르지만 어쨌던 내 말은 진실'을 아주 고급스럽고 거창한 언어로 치장해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제가 비판했던건 종교의 그 '비합리'적인 부분이었습니다만? 종교가 복합체에 거대한 밈 콤플렉스에 소셜 커뮤니티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제가 종교를 거짓 위안이라 표현한것은 H.J.멀러의 말처럼 확률 스펙트럼 안에서 판가름 할때 거짓일 확률이 매우 높은게 종교의 핵심 주장들이며 믿음은 그 주장들을 근거에 두고 있다고 말한 것에 불과합니다. 어떤 사람이 종교를 믿음으로써 느끼는 위안감, 평안함, 기쁨 등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 감정 자체가 거짓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런 감정이 일어나게 된 '물질적인' 요인이 거짓된 사실에 기반을 뒀을 확률이 높다는 말입니다. 또한, 종교인이 과학적 모순을 지적해오는건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며 자주 그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측량이 불가능한 것에는 다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라는 말, 종교적 사색이나 성찰이 또 다른 실재를 탐구하는 정당한 수단이나 근거가 되는 까닭은 바로 사실과 결과입니다(우선 제가 말하려 했던 비물질적인 접근은 비단 종교만이 아닌, 심리학, 정신의학, 인지학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종교가 종교인에게 효과가 있고, 종교가 종교인에게 통용된다는 겁니다. 과학으로는 종교인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과학으로는 종교나 종교인들의 한 측면만을 바라볼 뿐 본질을 바라볼 수 없는 까닭입니다. 닝구님의 주장은 그렇다고 해서 종교적 실재 또한 과학과 동급으로 인정할 수는 없다는 말씀이지만, 제가 지적하려 하는 것도 그것입니다. 이미 양자역학은 현상을 기술하는 그 편리성 때문에 물리학의 한 축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종교인을 이해하는 데 종교적인 실재가 편리하다면 그것을 인정하지 못할 까닭이 무엇입니까. 논의의 처음부터 언급했지만 둘이 만났을 때 상보적인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제 주장의 근거가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한 실재를 기준으로 다른 것을 평가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정신활동이 전기적인 신호로 이루어지고 그것은 물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측정할 수 있다는 생각은 다분히 기계론적 세계관입니다. '비물질적'인 접근이라는 표현을 상당히 혼란스럽게 사용하고 계시네요. '계시'를 통해 연구하는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인지학이 하나라도 있다면 알려 주세요. 그런 뜻으로 사용하신게 아니라면 종교와 그 세 분야를 뭉뚱거려 다루시는건 세 분야의 종사자들을 상당히 격하하는 표현입니다. (일단은 '비환원주의적 접근'이라고 이해하겠습니다.) '종교가 종교인에게 효과가 있고, 종교가 종교인에게 통용된다' 여기서 '효과'나 '통용'을 어떤 의미로 사용하셨는지 파악이 안 됩니다. "반지의 제왕의 교훈들은 판타지 소설 매니아들에게 효과가 있으며, 미들어스의 세계관은 독자들에게 통용된다" 라는 표현과 어떠한 차이가 있습니까? 아즈텍인들이 산 사람의 심장을 꺼내 태양에 바친 행위가 효과가 있다고 믿었으며 그런 일련의 믿음들이 아즈텍 사회 안에서 통용되었다고 해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그건 그냥 미친짓일 뿐이죠. 마찬가지로 종교인이나 종교를 이해하는데 '종교적인 실재'는 편리하지 않습니다. 그 말은 '호빗을 이해하는데에는 J.R.R톨킨의 시각이 가장 편리하다' 라는 말과 똑같은 수준의 발언입니다. 게다가 종교가 종교인에게 효과가 있다는 말은 어떠한 차원에서든 '설명'이 아닙니다. 그 '효과'가 종교로 인한 '효과'인지, 혹은 다른 기작이나 심리학적 부산물을 통해 일어나는 효과인데 종교라는 수단으로 발현 되는지 구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이상 일종의 선언이며 교리에 가깝습니다. 애초부터 '종교는 종교적 실재로 이해하는것이 마땅함'이라는 전제를 못 박아두고 논의를 전개하시니까 자꾸 오류가 발생하는 겁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NOMA(겹치지 않는 교도권)같은 개념을 받아들이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종교의 교리 자체가 그 겹치지 않는 교도권 개념을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인간의 의식이나 자아와 같이 복잡계 안에서 벌어져 역설계적 접근이 불가능한 어떤 현상을 환원주의적으로 해석하는것은 기계적인 세계관이라는 점은 저도 동의합니다. 뉴런 신경계의 전기자극을 하나하나 뜯어본다고 해서 의식을 발견할 수 없을것이라는 점은공기분자 하나하나를 뜯어본다고 태풍을 이해할 수 없는것과 같은 원리겠죠. 자동차 엔진이 고장났을때 물리학자가 원자 단위의 분석을 시작하는 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그런 상황에선 공학자나 정비공에게 맡기는 판단이 현명한 것이라는것은 누구나 동의할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동차 엔진이 철과 탄소 등으로 이루어진 물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환원주의적 방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떠한 영역을 '특정한 관점'이 잘 설명할 수 있다고 단언하시는 부분에 대한 오류입니다. 엔진이 고장났는데 정비공을 찾아가는게 아니라 요리사나 낚시꾼에게 들고 가는 실수를 범하는 것과 같습니다.(그 두명이 정비기술이 있을수도 있지 않냐? 라는 말꼬리는 잡지 마세요.) 종교인들의 세계를 종교가 잘 설명해 주는 유용한 개념이라는 말은 그저 지루한 동어 반복에 불과해요. 종교인들의 세계관 자체가 바로 종교를 통해 성립된 것이니까요. 물론 더 우수한 정비사가 존재할수도 있습니다. 진리는 상대적이라는 말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정비사가 종교라는 근거는 없으며 진리가 그 정도까지 상대적이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왓슨과 크릭이 DNA의 구조를 밝히기 전까지 유전물질은 '신비의 영역' 이었으며, 데모크리토스가 원자는 쪼갤 수 없는 어떤 최소단위라고 주장한 이후 입자물리학이 도래하기 전까지의 원자 속의 세계, 아인슈타인이 시공간의 비밀을 밝혀내기 전까지의 공간의 구조나 중력의 작용은 역시 '신비의 영역' 혹은 hw님이 좋아하시는 표현을 쓰자면 '비물질적' 영역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신과 의식, 자아의 형성 등은 아직 대부분이 미지의 영역이지만, 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과학자들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점점 그 신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도 자체를 무의미한, 효과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정신과 종교는 과학이 탐구할 수 없는 불가침의 영역이라고 단정하시는 근거는 있습니까? 아니면, 종교인들이 그 분야를 과학자들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정당화 할만한 근거는 있을까요? 저는 철학과 과학이 서로 생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파주의자도 아니지만, 관찰자로서 독립된 실재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철학적인 견해가 아닙니다. 위에 XiL 님의 답변에 아인슈타인을 인용한 것처럼 그것은 사실입니다. 물리적인 실재가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물리학적 실재가 기준이 된다고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관찰자에게 독립적인' 실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인지적인 한계를 가진다는 것에 동의하시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관점이 인정될 수 있다는 말에 염증을 느끼시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실재'를 어떤 의미로 사용하고 계신지 확실히 캐치는 안 되지만, 물리적인 실재가 존재한다는데 동의하시고 인간의 의식은 그 물리적인 실재 안에서 벌어지는 한 현상이며, 인간의 인지적인 한계로 인해 그 물리적 실재를 완벽하게 이해하는것은 불가능 하다는 말씀이면 제 생각과 같습니다. 설마 개개인의 '실재'가 저마다 완전히 독립된 우주로서 존재한다는 사변철학적인 주장을 하신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실재'를 어떠한 개념으로 생각하든 간에, 그 개인의 의식과 자아는 모두가 공유하는 한 물리 세계 안에 속한 부분 집합입니다. (타인의 자아를 몹시 화나게 하면 내 자아가 파괴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독립적 실재라는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말하자면, "관찰자로부터 독립적인 실재가 존재하는지 않는지는 알 수 없다" 라는 불가지론적인 접근만이 정당합니다.) 아래 리플에도 달아놓았지만 물리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과학 외에도 다양하다는 점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 다양한 관점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이유와 가능성만으로 모든 관점이 모두 동등한 신뢰성과 정당성을 가진다는 점에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물론 과학은 인간이 세계를 바라보는 한 시각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 부족함을 보충하는 다른 방법이 종교이며 종교도 과학와 동등한 정당성을 가진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어디에 있나요? 계속해서 반복해서 말씀드립니다만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를 다루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은 아직 인간이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걸 드러내주는 이론상의 난제(혹은 영원히 미지수) 에 불과합니다. 그 사실로부터 어떻게 정신세계가 거시세계의 부분집합이 아닌, 완전히 독립적으로 다뤄야하는 어떠한 세계이며 종교는 그 정당한 탐사 방법이라는 결론이 도출되는지, 제 논리로는 이해하기 불가능합니다. 설령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 세계를 본질적으로 두가지 방식으로 밖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게 정신세계의 존재 유무나 종교의 정당성을 유의미하게 상승시키지는 않습니다. 그저 우주는 그런 것이라는걸 보여주는 사례가 될 뿐이지요. 창조론자들도 그렇지만 대체 왜 다른 이론의 결함으로부터 자기 이론의 합당함을 증명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론이 예측하는 값과 실험으로 측정된 값이 일치하기 때문에 양자역학을 받아들인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유용성입니다. 좀더 깊게 파고들어가 보면, 닝구님이 실제로 이론을 검증해 보고 값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진 않으셨을 겁니다. 제가 하려는 말은 네가 직접 해보지도 않았으니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라는 말이 아닙니다. 과학이나 종교를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믿어버리는가를 말하려는 겁니다. 닝구님이 일상에서 지각하는 것으로는 양자역학적 현상이나 개념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그 이론이 처음 등장한 무렵에는 그것이 현상을 아무리 잘 설명하더라도 기존 물리학적 사고방식으로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이론이 정설로 굳어지게 됩니다.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리지만 정설로 굳어진 과학적 이론을, 과학적 합리주의로 무장한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하거나 부정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만약 시대가 30년 쯤 전으로 돌아간다면, 닝구 님은 그 시대의 거물인 파인만이 인정하지 않은 끈 이론을 저번처럼 잠깐이라도 언급하시지 않았을 겁니다. 사람이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건 사실과의 관계보다는 권위와 위압에 절대적으로 더 기인합니다. 닝구님이 비과학적으로 학습해온 과학적인 합리성을 대부분의 종교인들도 종교에 대해서 똑같은 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차이는 무엇을 받아들였느냐일 뿐이지 그 과정은 동일하다는 말입니다. 아니죠. 제가 전의 글을 작성한 이유가 바로 이런 견해로 과학과 종교를 동일선상에 놓는 상대주의자들 때문이었습니다. "인간이 어떠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는 동일하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얼핏 생각하기엔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전의 본문에서 언급했던 중대한 차이점은 바로 과학적 방법론은 어떤 누구도 '같은 과정'을 통해 검증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저는 과학자들이 발견한 사실들과 이론들을 신뢰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그들의 말이 '믿을 만' 하거나 '권위와 위압' 때문이 아니라, 제가 만일 지금 저의 생업을 포기하고 과학의 길로 들어가 그 사람들이 그 사실들을 발견한 전철을 밟는다면 동일한 결론이 얻어질거라는걸 '과학'자체의 속성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일 제가, 아니 또다른 누군가가 기존의 이론과 상반되는 어떤 증거를 발견한다면 이론은 반증되고 패러다임은 바뀌게 된다는 과학의 자정 작용 또한 신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정 작용을 신뢰하는것도 똑같은 믿음이라는 말꼬리잡기는 하지 마세요.) '무엇을 받아들였느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무엇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그 과정 자체의 질적인 차이가 중요합니다. 과학은 각자 다른 실재관을 가졌을지도 모르는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한 방법과 기준을 제공하는 반면, 종교의 '핵심 교리'와 '세계관'을 받아들이는데는 '성령의 감동' '영접' '부르심' '득도' '해탈' '신내림'등의 초자연적 압력이 필요합니다. 종교가 요구하는 믿음은 엄청난 논리적 비약과 이성의 결여를 필요 조건으로 삼습니다. 적어도 삶의 대부분을 종교 안에서 보냈으며 종교인이 믿음에 이르는 과정 또한 직접 경험해본 제가 이해하기론 그렇습니다. 다양한 실재를 말한 건 조금이라도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였는데 역효과만 났군요. 저는 종교인도 아니고, 소위 말하는 과학적 합리성을 학습했기 때문에 그것을 근거로 닝구 님의 의견을 상당부분 공감할 수 있습니다. 닝구 님이 느끼는 일상과 제가 느끼는 일상도 거의 다름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말했듯이 다른 사람이 느끼는 일상이 나와 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산타클로스를 예로 들어서야 종교인도 없다고 하겠지만, 아프리카 오지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할아범 모른다고 하겠죠. 이건 없다는 말과는 다른 것입니다. 계속 일상이 평균적인 가치를 지니며 통용된다고 생각하시고, 관찰자로부터 독립된 실재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철학적 견해 수준으로만 인정하시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설명의 한계를 느낍니다. 논의를 마무리하길 바라시는 것 같으니 저도 이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글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거나 논리적 비약이 있다면 그것은 제 설명이 부족한 탓입니다. 종교적 예시를 제외한 제 주장은 Henry Margenau의 The Nature of Physical Reality와 A. Einstein, Leopold Infelt의 The Evolution of Physics에 근거했습니다. hw님의 리플에서 전체적으로 풍기는 교조주의적 거드름(이런 표현은 조금 죄송합니다만, 적어도 처음 리플에 '게임 만드는 사람이 거짓위안 운운하니 이상하다'는 식의 무례한 표현을 쓰셨으니 저도 솔직하게 제 느낌대로 표현하겠습니다.)은 제 발언들이 인식철학이나 과학의 한계, 종교인들의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다고 미루어 짐작하심에 기인한다고 보입니다만, 적어도 이런 논의를 나누기엔 충분할 정도의 공부는 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hw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고자 하는지는 충분히 이해했고 일정 수준 납득도 하고 있습니다만, 스스로 '종교'라는 세계관에 '동등한 실재 세계를 이해하는 잣대'라는 크나큰 권리를 부여하고 계신게 아닌가 돌이켜 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종교안에서의 이해라는 것은 사실 어떠한 이해나 지식도 증진시키지 않습니다. 아니 그 전에 앞서서, '비물질적인 존재'에 대한 '이해'라는게 가능 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그런 사변주의 철학은 '진통제'에 가깝습니다. 무지의 고통에서는 해방시키지만, 몰이해라는 원인 자체는 전혀 고칠 수 없습니다. 제우스가 번개를 오른손으로 던지느니 왼손으로 던지느니에 대한 심오한 고민이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유니콘 뿔의 각도' '레드 드래곤 비늘의 역린의 위치' 라든지 '토르의 망치의 무게에 대한 고찰' 같은걸 '동등한 실재 세계의 이해'로 받아들이실 수 있는지요? 분명 저러한 고민들도 판타지 소설 매니아층에 안에서는 '유용성'을 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제우스, 토르, 스파게티 신, 유니콘, 레플리콘등은 그저 잡다한 공상의 존재라고 자연스레 인정하면서 야훼나 알라에 대한 고민은 그렇지 않다고 존중해줘야 할 단정지음은 대체 어디서 기인합니까? 종교가 '비과학적인' 대상을 '비과학적으로만' 다루고 그 세계 안에 안주한다면 모르지만, 현실에 그런 종교는 하나도 없습니다. 종교는 과연 '비물질적'인, 과학과 별개인 세계관을 다루고 있을까요? 세계 3대 종교의 핵심 교리를 다시 한번 살펴 보시길 바랍니다. p.s 제가 계속 기독교만 비판하는데는 무슨 특별한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는 종교가 기독교 뿐이라서 그런 것이고, 사실 해악성으로 따지자면 이슬람교가 제일이라고 봅니다. p.s 2 마지막으로 상당히 치사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hw님의 주장을 크게 세가지로 정리하면 '진리는 없고' '관찰자로부터 독립되어 존재하는 실재도 없고' '어떠한 실재는 그 실재 안의 언어로 이해해야하며 다른 실재로 접근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 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hw님의 이 전제들에 근거해서, 1. '진리는 없음' 에도 불구하고 '관찰자로부터 독립되어 존재하는 실재는 없다' 라는 명제를 '진리'라고 주장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 '어떠한 실재는 그 실재 안의 언어로 이해해야하며 다른 실재로 접근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저의 개인적인 과학적 실재관에 대해 hw님의 개인적인 철학적 실재관의 언어로 접근해 판단하고 수정을 요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3. 여태까지 제가 말해온 견해들을 '닝구교'라는 종교의 교리로 포장하면 hw님 뿐만 아니라 누구도 비판하거나 판단 할 수 없는 교도권으로 바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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